천년을 버텨 온 세월의 흔적!
- 안동인터넷신문
- 승인 2008.09.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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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千死千’태백산 주목군락지 르포
정상 일대에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겨울철에 항상 20˜50cm이상의 눈이 쌓여있는 주목군락의 설경이 환상적인 신비를 자아내고, 장엄한 일출장면 또한 감동적이어서 새해 해맞이와 시산제를 올리는 산악인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고 하여 ‘生千死千’이라 일컫는 천연기념물이다. 이곳 군락지에 고사목 상태로 의연하게 버티고 있는 아름드리 주목들이 겨울철에 연출하는 눈꽃과 상고대(霧淞, 樹氷 : 공기 중의 수분이 밤사이 기온 강하로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얼음)의 신비한 경관은, 등산객들로 하여금 세월의 흔적과 자연의 신비함에 탄성을 지르게 할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 최상급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 윤경화 보호담당의 설명에 따르면, 주목은 나이태가 없어서 육안으로 수령을 측정하지 못하고, 줄기에 구멍을 뚫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특수방법으로 수령을 측정하는데, 이곳 주목들의 수령은 9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태백산 일원에 수령 300년 이상인 주목만 3,928그루를 보호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또 태백산 도립공원관리사업소에서는 노거수 주목의 종자를 채취, 육묘하여 태백산 전역에 옮겨 심어 후계수로 육성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장군봉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천제단은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서, 검은 수성암으로 둘러싸여있고, 중앙에‘한베검’이라 새겨진 비석이 있다.
정상 밑 해발 1,500m의 고지대에는 단종대왕을 봉안한 단종비각과 ‘한국명수(韓國名水) 100선’가운데 으뜸인‘용정(龍井)’이라는 우물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었을 때 이 고을 호장 서익환이 태백산 머루, 다래를 따서 진상하였는데, 어느 날 단종이 곤룡포 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꿈을 꾸고 나서 영월에 도착해보니 단종이 승하(1457년)하였다. 그 후 이곳 주민들은 단종이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믿고, 해마다 음력 9월 초사흗날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단종비각은 1955년에 망경사 박묵암 주지가 건립하였으며,‘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고 쓴 비문과, 현판 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타허 스님의 친필이라고 한다.
등·하산지점인 당골 집단시설지구에서는 매년 1월 하순에 눈꽃축재가 열려 눈 조각, 어름 조각 전시와 썰매타기, 등산대회, 외국 민속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당골광장 옆에 있는 동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태백석탄박물관도 들려볼 만하다. 박물관 관람료는 따로 받지 않고 공원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으며 연중무휴로 개관한다.
<시니어기자단 김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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